LG생활건강, 영업이익 9300억 '사상 최대'...13년 연속 성장

입력 2018-01-23 13:35   수정 2018-01-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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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201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303억원, 매출액은 6조2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 2.9%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185억원으로 6.8% 증가해 사상 최대 연간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로 외부 충격을 견뎌냈다는 평가다.

특히 화장품사업은 '후'와 '숨’ 등 럭셔리(Luxury)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의 호조로 탁월한 성장을 이어갔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3조3111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9%, 1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급 브랜드 화장품의 고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이 19.2%로 전년보다 0.9%포인트 개선됐다.

'후'의 매출은 16년에 이어 2년연속 1조를 돌파하며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숨'도 매출 3800억원을 넘어서며 '후'를 뒤이을 브랜드로 자리 매김 했다.

생활용품사업과 음료사업도 제품안전성 강화 및 프리미엄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1조 5804억원과 영업이익 16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9%, 10.6% 감소했다.

지난해는 직전년도의 높은 기저효과와 중국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시장환경이 어려웠지만 시장점유율을 37%로 확대하며 생활용품 시장 내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중국에서는 퍼스널 케어(Personal Care)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해 매출이 전년보다 14% 늘었다.

LG생활건강은 2017년에도 사상 최대 연간실적을 기록하며, 2005년부터 1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말 71.8%에서 16.8%포인트 개선된 55.0%로 낮아졌다.

한편, 2017년 4분기 매출은 1조 5309억원, 영업이익 18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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