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방산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해 다양한 핵심 기술들을 확보했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제조 역량도 강화하겠습니다. 체계 개발부터 제품 설계, 제품 양산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국방·항공 방산업체인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의 김선태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은 오는 3월 유진에이씨피씨스팩2호(유진ACPC스팩2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1999년 설립된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은 유도미사일체계, 항공기용 제어시스템, 과학화 훈련체계, 무인정찰기용 제어컴퓨터 등 국방·항공용 방산 장비에 탑재되는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한다. 유도무기의 핵심인 항법컴퓨터(GCU)를 자체 개발해 군의 유도미사일 개발사업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GCU는 현재 차세대 다련장로켓 '천무'에 탑재되고 있다.
김 대표는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이 판매하는 품목들은 개발하기가 어려워 신규 업체들이 사업에 뛰어들기 힘들다"며 "연구개발 기간이 10~15년 정도로 길고 극고온, 극저온, 고습도 등의 열악한 무기체계 운용 환경과 무기 작동시 발생하는 고온, 고압, 진동 등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산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수요는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최근 군이 현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보병이 중심이 되던 군 체계는 유도무기·항공전력 주도 체계로 변모하고 있고, 병력 축소에 따른 군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무기체계와 감시장비 등의 첨단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원거리, 정밀타격, 감시가 가능한 유도무기와 다련장로켓, 무인정찰기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니맥스정보시스템으로서는 성장 모멘텀을 맞이한 셈"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한 2013년(28억원) 이후부터 2016년(170억원)까지 매출은 연 평균 82% 성장률을 보였다. 이 시기 한컴MDS에 인수돼 한컴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는 점도 성장세를 가속화한 요인이다. 기존에 주력하던 하드웨어 제품에 한컴MDS가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묶어 파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김 대표는 "유도무기와 국방항공용 전자시스템 등 주요 품목들 대부분의 연구·개발이 끝나고 양산 단계에 들어간 2013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향후에도 이같은 실적 안정세를 이어가기 위해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은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목표 시장은 북미와 유럽 지역이다. 한컴그룹의 해외법인을 이용한다면 현지시장에 빠른 속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니맥스정보시스템 측의 판단이다.
김 대표는 "최근 국산 무기체계의 높은 성능과 가격경쟁력으로 해외 수요가 늘고 있어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의 제품이 탑재된 유도무기와 고등훈련기 등이 해외에서 인정받아 대규모 수출을 앞두고 있다"며 "우리 제품은 해외 상품과 비교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해 해외시장에 직접 진입한다고 해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민간 분야로도 진출한다. 기존 제품보다 충전 효율은 높지만 가격은 저렴한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해 해당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하반기부터는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한컴그룹의 계열사로서 그룹사간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라고 귀띔했다. 모회사인 한컴MDS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문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은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거쳐 3월6일 유진ACPC스팩2호와의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3월23일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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