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실리콘밸리' 캘리차이나 열풍
미국 첨단 IT기업들, 선전 인프라 활용
손쉽게 시제품 만들고 새 기술 연구
구글·애플도 선전으로 거점 확대
[ 송형석 기자 ] #1 “아, 우리 망했는데.” 2015년 중국 선전을 처음 방문한 빅데이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앱몬스타(Appmonsta)’의 창업자 스코티 앨런이 전자부품 상가인 화창베이와 창업카페 등을 둘러본 뒤 내뱉은 말이다. “선전이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의미였다.
#2 ‘캘리차이나(Calichina).’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회자되는 단어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California)와 차이나(China)의 합성어로 실리콘밸리와 선전의 융합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 용어를 만든 살바토레 베이본스 시드니대 교수는 “시제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선전으로 향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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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와 선전의 인프라를 동시에 활용해 급성장한 스타트업들도 눈에 띈다. 선전을 대표하는 유니콘(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스타트업) 중 하나인 로욜(Royole)이 ‘캘리차이나’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스탠퍼드대 공대 졸업생들이 2012년 만든 회사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주력 제품이다. 이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실리콘밸리와 선전에 사무실을 따로 뒀다. 실리콘밸리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선전에서 완성해 중국 시장을 노리는 게 로욜의 성장 전략이었다.
구글과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 터줏대감들 역시 선전에서 거점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구글은 지난주 중국 선전에 새로운 사무실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도 선전 등 중국 4개 도시에 연구개발(R&D)센터를 건설 중이다.
실리콘밸리=송형석 특파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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