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 "페북·구글, 뉴스 사용료 내라"

입력 2018-01-23 19:10  

"콘텐츠 야비하게 대중화… 케이블사처럼 지불해야"

페이스북도 자기반성 "SNS가 민주주의 훼손 우려"



[ 김태훈 기자 ] 글로벌 미디어업계의 거물인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사진)이 페이스북,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독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케이블TV 회사들이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채널에 돈을 내는 것처럼 페이스북도 언론사들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독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포스트, 영국의 뉴스오브더월드, 더 타임스, 호주의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성명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바꾸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머독은 “페이스북과 구글의 플랫폼은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알고리즘을 통해 야비한 뉴스 소스를 대중화했다”며 “이들 회사가 최근 문제를 인정한 것은 치료법의 한 걸음이라고 볼 수 있지만, 두 회사가 지금까지 제시한 방법은 상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언론의 입장에서나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뢰할 수 있고 유익하며 현장성이 높은 뉴스를 우선시하라는 지시를 해당 팀에 전달했다”며 “이 조치는 다음주부터 바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가짜뉴스와 선정보도를 추방하기 위해 사용자 평가를 통해 언론매체의 신뢰도를 매기고 이를 게시물 우선순위에 반영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자기반성도 내놓았다. 페이스북의 시민참여담당 프로덕트 매니저인 사미드 차크라바티는 22일 블로그를 통해 “소셜미디어는 최상의 경우 우리 자신을 표현하고 행동하도록 만들어주지만, 최악에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민주주의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나쁜 행위자들이 우리 플랫폼을 얼마나 악용했는지를 인식하는 데 매우 느렸다”고 인정하면서 “긍정적 요소가 부정적인 것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고도 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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