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새해 들어 뜨뜻미지근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해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24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7포인트(0.01%) 내린 2536.23을 기록 중이다.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는 코스피는 장중 한때 2547.22까지 올라 2540선을 회복했다. 올 들어 전날까지 2.80% 올라 상승폭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전고점(2561.63) 대비 1% 가량만을 남겨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당분간 우상향 추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조적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회복을 반영 중이고, 이는 2005년부터 시작된 금리와 주가지수의 동반 상승 랠리와 유사하다"며 "향후 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현금과 채권의 수요는 경감하고 실물자산에 근접한 유가증권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채권 시장 약세를 뜻한다"면서도 "장기 금리 상승이 의미하는 경기 호조, 성장률 상승은 주식 시장에 긍정적 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주식 시장은 대체로 상승했다"며 "주식은 기준금리 인상 순환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주의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과거 상승 랠리 구간에 비춰 소재와 산업재, 자본재와 같은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서 연구원은 점쳤다. 그는 "2018년의 경우 본격적으로 경기확장을 앞둔 시기임을 감안하면 과거 경험한 경기민감주의 강세를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재와 산업재 그리고 자본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여지가 많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구간임을 고려한다면 가치주에 대한 투자 또한 유효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업종 분류와 달리, 국내는 대형 IT하드웨어 섹터가 가치주 성격이 강한 편이고, 해당 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안전 진입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실적 개선 업종과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경기민감주의 비중이 높아 경기 회복기에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금리와 물가가 동반 상승하는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은 당연히 중소형주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기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반전하거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 가능성이 엿보이는 종목 및 업종으로 수급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군은 석유, 기계, 반도체와 함께 생활용품, 의료, 플라스틱·고무, 통신기기 및 부품"이라며 "2019년 ROE 개선이 전망되는 업종은 조선, 건강관리,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미디어·교육, 기계, 유틸리티, 자동차, IT 하드웨어, 화장품·의류·완구, 필수소비재 업종"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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