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지칠줄 모르고 올랐던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값이 고개를 숙였다.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담금 추정치를 발표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잠실동 K공인 관계자는 “일부 매도자가 기존 호가보다 2000~3000만원 싼 가격에 매물을 내놨다”며 “매수대기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바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호가를 낮춘 매물은 주로 비인기동, 비인기층이다.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매도 문의가 많아졌다. 정부의 환수제 부담금 추정치가 발표되고 나서다. 이 단지 재건축조합은 조합원 1인당 예상 부담금을 1억원으로 산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내 15개 아파트 단지의 부담금을 평균 4억3900만원, 최고 8억4000만원으로 추정했다.
1978년 입주한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2013년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재건축이 끝나면 이 자리에 최고 50층, 6401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 단지 전용면적 82㎡는 이달 20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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