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S&P "평창올림픽 남북화해 분위기, 국가신용등급에 긍정적"

입력 2018-01-24 16:00  

남북 협력, 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줄어들 전망
“글로벌 무역량 증가..무역비중 높은 한국에 호재”
올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 3.2%로 상향조정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리스크'
"한미 FTA 재협상 합리적 이성적으로 진행될 것"



≪이 기사는 01월24일(15: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 장기적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나왔다.

킴엥 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평가팀 상무는 24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을 비롯해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유지되고 동북아시아 주변국과 관계가 개선된다면 지정학적 요인에 긍정적”이라며 “이는 국가신용등급에도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P글로벌과 나이스신용평가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킴엥 탄 상무는 밝혔다.

최근 남북한은 다음달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의 삼지연관현악단이 올림픽 개막을 전후해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하기로 하는 등 문화적인 협력도 진행중이다. 이는 1년 안에 단기적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인 북한 리스크 완화로 인한 지정학적 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S&P는 한국에 ‘AA0(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10개 투자등급 가운데 상위 세 번째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S&P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폴 그룬월드 S&P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무역량의 증가속도가 국내총생산(GDP) 성장 속도보다 빠르다”며 “전세계 교역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더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S&P글로벌은 한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3.2%로 상향조정했다. 연간 성장 전망치는 작년 발표와 같은 2.8%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S&P와 같은 2.8%로 제시했다.정광호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장 “미국을 선두로 선진국의 경제가 좋아지면서 대외 경제환경은 긍정적”이라며 “명시적인 위험 요인이 나타나지 않은 해는 최근 몇년간 올해가 유일하다”고 진단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선진국의 투자가 늘기 시작했고 올해 신흥국까지 확산되면 한국 경제에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는 한국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최근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로 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의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며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룬월드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정권들보다 무역에 덜 우호적인 입장으로 한국 등 수출중심 국가에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룬월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현재 무역정책은 트럼프의 지지자를 향한 상징적인 행동”이라며 “이성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킴엥 탄 상무도 “한국 기업들은 생산설비를 이미 상당수 해외로 배치시켜 한·미 무역관계가 악화되더라도 크게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광호 상무도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협상을 위한 도구”라며 “한·미 양국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상호 교역을 늘리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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