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최저임금 고통 분담" 현대차 1500억 지원

입력 2018-01-24 19:17   수정 2018-01-25 05:17

중기부와 상생협약

2·3차 협력사에 상반기 500억
최저임금 인상 부담 겪는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 지원

1천억 펀드 조성, 저리 대출…중기부도 스마트공장 지원



[ 이우상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 5000여 곳에 총 1500억원을 지원한다. 국내 대기업이 상생 경영 차원에서 1차 협력사를 지원한 사례는 있지만 영세한 2·3차 협력사까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은 협력업체에 스마트공장 구축, 연구개발(R&D) 지원 등 각종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업의 첫 2·3차 협력사 지원

중기부는 24일 현대자동차그룹,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이 같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출연한다. 이 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의 근로자 임금 지원에 사용된다. 대중소협력재단이 자금 집행과 관리를 맡아 상반기에 지원을 끝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음주 사내 동반성장 홈페이지(winwin.hyundai.com/winwin) 등을 통해 지원 대상을 모집한다. 최종 기업 규모, 재무 상태 등 기준에 따라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1000억원 규모로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를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이 예탁한 1000억원으로 마련하는 이 펀드는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 협력사는 시중금리보다 2%포인트 저렴한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통해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상생협력기금, 상생펀드는 5000곳에 이르는 2·3차 중소 협력사에 특화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중소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 기대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현대차와의 상생협력 협약서를 계기로 2호, 3호 협약이 계속 나와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기업의 고통을 대기업들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분담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원이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은 “이번 지원은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이전에도 협력업체에 어려움이 있을 때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력업체에 납품단가를 인상해줄지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개별적으로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3차 협력사 성장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5대 선순환형 동반성장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3차 협력사는 5000여 개에 달한다.

이날 서울 구로동 대중소협력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에는 홍 장관, 정 사장, 김형호 대중소협력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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