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식품군으로 환자별 식단 관리… 암환자 치료에도 긍정 효과 기대"

입력 2018-01-24 19:19   수정 2018-01-25 07:09

박동국 유티인프라 대표

강남세브란스와 영양관리 앱 개발
효과 확인 땐 다른 병원과도 제휴



[ 임유 기자 ] “키니케어 앱(응용프로그램)은 식단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암 환자가 스스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유티인프라는 최근 영양관리 앱 키니케어를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개발했다. 박동국 대표(34)는 “기존 영양관리 앱보다 식단을 관리하는 데 더 유용하다”고 말했다. 기존 영양관리 앱은 이용자가 먹은 음식을 입력하면 칼로리나 영양소를 얼마나 더 혹은 덜 섭취해야 하는지 수치로 표시해 준다. 칼로리 섭취량을 200㎉ 줄이라거나 단백질 섭취량을 200g 늘리라는 식이다. 하지만 이용자가 식품의 칼로리나 성분을 일일이 확인해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키니케어는 곡류 어육 채소 등 식품군을 기반으로 이용자 식단을 평가하고 어떤 식품군을 어느 정도 먹어야 하는지 알려줘 사용이 편리하다. 특정 식품을 입력하면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영양소로 분류된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곡류군 10단위, 어육군 6단위, 채소군 12단위, 지방군 4단위, 우유군 1단위, 과일군 3단위로 간소화했다. 쌀밥 한 공기는 곡류군 3단위, 생선 한 토막은 어육군 1단위처럼 식품마다 단위가 정해져 있다. 점심까지 곡류군 8단위, 어육군 3단위를 기록한 이용자는 저녁에 곡류군 2단위, 어육군 3단위에 해당하는 식품을 더 먹으면 된다. 키니케어로 거기에 맞는 식품 종류와 양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칼로리나 영양소를 계산할 필요가 없다.

암 환자의 90%는 입원 치료가 아닌 통원 치료를 받는다. 환자가 직접 식단을 짜야 한다. 박 대표는 “매년 25만~30만 명씩 늘어나는 암 환자들이 집에서 영양관리를 잘하면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볼 때 앞으로 암 환자들은 스스로 건강관리를 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니케어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임상영양사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른 병원과 제휴해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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