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젊은층 귀산촌 유도 지원정책 필요"

입력 2018-01-25 10:56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고령화로 전국 466개 산촌의 80∼95%가 30년 이내에 소멸할 수 있다고 25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2000∼2016년 사이 산촌의 인구 추이를 분석했다. 2016년 산촌인구는 144만명이었다.

15∼65세의 생산인구는 2000년 대비 26% 감소한 89만명이었고, 가장 많은 정점 연령도
20∼24세에서 55∼59세로 변했다.

0∼14세 유소년인구는 2000년 대비 54.6% 감소한 11만명으로, 산촌인구의 7.6%에 지나지 않았다.

산림과학워은 한국고용정보원이 인구 재생산력 지표로 사용한 '지방소멸위험지수'를 적용해 466개 산촌을 대상으로 소멸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80∼95%의 산촌이 30년 이내에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멸 위험도는 가임여성 인구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로 산출된다.

가임여성 나이를 인구학적 기준연령인 15∼49세를 적용하면 368개(80%) 산촌이, 가임여성의 90%에 해당하는 20∼39세를 적용하면 441개(95%) 산촌이 30년 이내에 소멸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최근 귀산촌인이 2014년 6만3000명, 2016년 6만9000명이 유입돼 산촌인구는 2014∼2016년 사이 0.2% 증가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장은 "50대 이상 은퇴한 도시민이 주로 유입되면 고령층이라는 한계로 산촌의 지속성은 유지될 수 없다"며 "귀산촌 지원정책 방향을 젊은층에 집중하고, 산림청의 일자리 정책과 귀산촌 지원정책을 연계해 산림 분야 젊은 전공자들을 유입할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촌은 임야율 70% 이상, 경지율 19.7% 이하, 인구밀도 106명/㎢ 이하인 읍·면으로, 109개 시·군과 466개 읍·면으로 구성된다.

국토 면적의 43.5%에 해당하며, 전국 인구의 2.8%만이 사는 인구과소 지역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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