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고공행진 이어가던 은마, 3000만원 하락

입력 2018-01-25 14:51   수정 2018-01-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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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거래가격과 호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가 재건축 규제 방안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이다.

25일 대치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이번 주 16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거래가격(16억 3000만 원)에서 3000만원 떨어졌다. 지난주 18억 원에 나온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17억 5000만 원으로 추락했다. 대치동 D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연이어 내놓자 집주인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며 “4월 양도세 중과 전에 서둘러 팔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은마아파트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월 11억 원에 거래된 전용 76㎡가 1년 만에 5억 원 가까이 올랐다. 매수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 오전에 매물이 나오면 오후에 거래될 정도였다. 현재는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1주일 만에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 대치동 M공인 관계자는 “지난 22일에 나온 전용 76㎡ 매물 두 개가 아직도 거래되지 않고 있다”며 “매수대기자들은 한두주 더 시장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2월 서울시에 재건축 안을 제출했다. 기존 14층 4,424가구를 최고 35층 5,905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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