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등 미래 관객 개발 사업 확대, 다양한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으로 국악대중화
국립부산국악원(사진)은 올해 개원 10주년(10월28일)을 맞아 지역민과 국민, 세계인에게 열린 국악원으로 한발 더 다가가는 행진의 팡파레를 울린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5일 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해 주요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부산국악원은 올해 주요 과제를 7가지로 정했다.영남춤축제를 대한민국춤축제로 확대 및 지역예술인들과의 교류와 △한류관광공연 및 요일별 상설공연 확대 △부산 시민과 함께해온 개원 10주년 기념 축하공연 지속적 추진 △미래 관객개발을 위한 공연 및 교육체험 강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예술기관 교류공연 추진 △아시아?태평양 거점 교류공연 기관으로서 UN 참전국 공연 교류 사업화 △전통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만18세이하 무료관람 시행 등이 핵심 사업들이다.
서인화 부산국악원장(사진)은 “2008년 개원 후 210% 이상 공연 횟수 증가가 이루어 졌으며, 객석점유율 77%를 보이는 등의 성과를 냈다”며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국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국악프로그램과 더불어 부산?영남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국악원은 지역의 역사와 함께하는 부산?영남 특성화 사업 확대에 나선다.부산국악원은 2016년 개최 후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국악극 ‘대청여관’을 올해도 이어가기로 했다. 부산 근현대의 향수와 국악적 정서가 어우러진 ‘대청여관’은 부산이외에도 서울 등 타지역에서도 교류공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역무용단체와 원로, 젊은 신인 이 함께한 영남춤축제 ’춤이 보고싶다’를 올해 대폭 확대해 지역 춤꾼들의 활발한 활동지원을 이어간다. 추진위원, 집행위원장 등 체계 구축과 더불어 영남춤의 대중적인 확산과 영남지역 전통예술 계승에 앞장서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용축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류상설공연도 확대한다. 부산의 문화 아이콘으로 2015년 시작되어 국내외 관광객 및 부산시민 등 7만 6000명이 관람한 한류상설공연이 새로워진 작품으로 6월 다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감대가 높은 ‘웨딩 세러머니(Wedding Ceremony)’를 모티브로 한국전통혼례 관련 작품제작과 기획, 마케팅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2010년부터 크루즈관광객을 위해 진행된 공연 ‘BEAUTIFUL KOREA, DYNAMIC BUSAN‘는 접근성과 입항시간을 고려해 외국인관광객 일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공연을 선보인다.
고품격 국악공연을 준비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전통문화를 선사한다. 다양한 공연도 진행된다.가?무?악 종합 공연의 대표 토요신명 ‘행복한 국악나무’와 부산 영남지역 명인초청 및 신진예술인의 무대 ‘화요명인’, ‘목요명무’ 등 요일별 상설공연을 확대하여 무형문화재 공연 및 새로운 예인 발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5월, 10월 매주 수요일 풍성한 볼거리와 전통체험이 어우러진 야외공연 ‘정원의 풍류’, ‘연지마을 연희마당’을 진행한다.명절에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겹고 흥겨운 ‘설, 추석공연’과 ‘송년공연’도 기획해 지역민들과 가까워지는 자리를 마련한다.
부산국악원은 열린 국악원, 아시아?태평양 거점 도시 부산에서 전통예술의 문을 활짝열어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지역단체와 꾸준한 협업을 이어온 국립부산국악원의 융합시도는 올해 그 범위를 더욱 넓힌다. 부산?영남지역 예술대학과 함께하는 교류의 장 ‘국악대학축제’ 개최와 더불어 ‘국립예술단의 초청공연’ 등으로 콘텐츠 교류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UN기념공원과 연계해 한국전 참전국 16개국의 순회공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아시아?태평양 거점 도시로서 오사카 국립가부키 극장, 태국국립왕궁음악단 등 ‘음악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아시아문화도시 기념공연’, 고려인 조선족 및 해외동포 예술가와 함께 ‘한민족 전통예술교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 시민과 함께한 국립부산국악원의 10년, 개원10주년 기념 행사 및 공연도 연다.10주년을 맞이해 1월부터 다양한 공연과 학술회의, 전시 등을 마련한다. 2008년 10월 28일 개원한 국립부산국악원의 지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10주년기념공연’, ‘토론회’, ‘국제학술세미나’, ‘자료집발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청소년 국악교육 체험의 메카, <교육체험관> 건립에도 매진한다.올해 국립부산국악원은 어린이부터 예비 교사까지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어린이음악극’, ‘청소년공연’ 등을 열어 우리 음악과 춤을 통해 문화감수성을 키우고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에 쉽게 다가가는 공연을 마련한다. 특히 올해 만18세 이하 청소년은 국립부산국악원 모든 기획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개정해 청소년 문화교육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건전한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국악 교육 사업에도 앞장선다. ‘일반인국악문화학교’, ‘청소년국악강좌’, ‘가족국악강좌’, ‘청소년자유학기제’ 뿐만 아니라 ‘유아대상국악체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국악강사파견’ 등을 새롭게 개설하여 시민들이 국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연령별 다채로운 사업도 확대한다. 전통문화 생활화를 위한 전시?체험?교육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국악원 역할증대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기존 2개의 공연장 외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연구·체험·전시기능을 수행하는 ‘국악교육체험관’을 건립키로 했다.
서인화 원장은 “국악원이 즐겁고 재미있는 곳으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분들이 아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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