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에 제출된 선박 등록자료를 인용, 지난 20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북한 유조선 ‘례성강 1호’에 화물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된 유조선 ‘역텅호’는 싱가포르에 주소를 둔 ‘역텅 에너지’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역텅 에너지는 회사 등록지와 운영지 모두 싱가포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자료에 전화번호·이메일·웹사이트 정보는 공란으로 남아있었다고 VOA는 덧붙였다.
VOA는 “과거에 싱가포르는 러시아 원유를 북한으로 수출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었다”며 “례성강 1호는 과거에도 선박 간 옮겨 싣기를 하는 모습이 적발됐던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통해 공해 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금지했다. 같은 해 12월 채택된 2397호에서도 북한 선박의 불법활동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선박 간 환적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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