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7% 늘어 1조1792억
웹툰·동영상 등 콘텐츠에 1100억 신규 출자
[ 이승우 기자 ] 네이버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이익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과 웹툰, 동영상 등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2017년 연결 기준 매출 4조6785억원, 영업이익 1조1792억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7% 늘어나면서 연간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년 전보다 16.7% 늘어난 1조2659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였지만 영업이익은 라인과 네이버페이 등 서비스 비용 증가로 0.3% 늘어난 2911억원에 그쳤다.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비즈니스플랫폼은 주력 사업인 쇼핑검색광고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난 5744억원을 기록했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총괄은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2만 명 이상의 광고주가 쇼핑검색광고를 이용했다”며 “광고주가 늘어나면서 검색광고 품질과 콘텐츠가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너 광고 등이 포함된 광고 부문은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정보기술(IT)플랫폼 부문은 네이버페이 가맹점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1년 전보다 70.2% 증가한 664억원을 올렸다.
네이버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AI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 유망 기술 분야에 4000억원 넘게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국내 투자액은 3000억원, 해외 투자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국내 투자액 중 2000억원은 토종 기술 스타트업과 AI 부문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신기술 투자액 대부분을 우량 기업 지분 취득과 인수합병(M&A)에 썼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이 같은 투자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웹툰과 동영상 등 콘텐츠 투자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웨이브미디어에 각각 600억원, 53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웹툰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한 웹툰 전문 자회사다. 웨이브미디어는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를 활용해 미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사다.
한성숙 대표는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이 등장하며 다양한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국경 없는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서 신규 플랫폼과 시장 획득을 위해 기술·콘텐츠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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