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커머스 별도법인 세운다…주가도 질주

입력 2018-01-26 09:29   수정 2018-01-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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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e-commerce) 별도 법인을 세운다.

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한 이후 합병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해외 투자운용사들로부터 1조원 이상 투자자금도 유치했다.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도 즉시 반응,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23분 현재 이마트는 전날보다 7.62% 오른 2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8만원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신세계 역시 6%가량 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이들 주가는 모두 5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사업을 벌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인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고 이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그룹은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져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향후 이 회사를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또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금까지 투자 의향을 내비친 투자운용사는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다.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경우 페이팔 최초 기관투자자이자 '페이팔 마피아'를 키워낸 것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소재 블루런벤처스로부터 출범한 글로벌 성장 투자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투자운용사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법인에 1조원 이상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 지난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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