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내 증시가 겹경사를 맞았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재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15년여 만에 9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53포인트(0.49%) 오른 2574.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기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약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전환해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2564.43)를 넘어섰다.
숨고르기 흐름을 나타내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기관이 '사자'로 전환해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고, 2570선도 돌파했다. 이후 고점을 높여 2574.76으로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틀째 '사자'에 나서 18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16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나흘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384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 거래(1409억원 순매수)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고, 차익거래(14억원 순매도)와 합해 총 139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의약품, 유통이 2~3%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가 1~8%대 하락했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안에 이커머스(e-commerce)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분할·합병 대상인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가 각각 9.84%, 15.04% 급등했다. 6년여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 연속 상승해 15년여 만에 9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4.52포인트(1.62%) 뛴 913.12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약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닥은 상승 전환, 이틀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2002년 4월1일(장중 924.40) 이후 15년9개월 여 만에 91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2년 3월29일(927.30)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130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지수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 4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123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총 1, 2위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해 1060원대를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30원(0.50%) 오른 106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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