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에 몸값이 뛰던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잠실장미)의 호가가 최대 4000만원 내렸다.
26일 신천동 중개업소에 따르면 장미아파트 전용면적 74㎡(중간층)는 12억원의 가격표를 붙이고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같은 주택형(2층)이 12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부담금 추정치 발표 등 정부 규제에 매도인들이 불안해한다"며 "다음주 호가가 2000~3000만원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단지 매매가격은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이 단지 전용 119㎡(7층)는 15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주택형(9층)이 이달 들어 16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대지지분이 낮은 일부 소형평수 매물부터 호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잠실장미1·2·3차는 총 352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1979년 입주해 일찌감치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을 다 채웠다. 지하철2호선 잠실나루역과 2·8호선 잠실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롯데백화점, 롯데타워, 롯데월드, 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이 주변에 많다. 잠실한강공원이 인근에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여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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