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통 맛·최고급 식재료 고집… 일본 관광객들엔 '꼭 들려야 할 맛집'

입력 2018-01-28 16:03  

성공창업 노하우 - 은앤정 명동닭갈비


[ 이유정 기자 ] 한국을 찾는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으로 닭갈비와 부대찌개가 꼽힌다. 서울 명동의 ‘은앤정 명동닭갈비’는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닭갈비와 부대찌개 전문점 중 하나다.

은앤정 명동닭갈비는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한국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일본 패션잡지에 한국 맛집으로 소개됐고 다음달엔 니가타현에도 방송될 예정이라고 김은희 사장(39·사진)은 소개했다.

이 가게는 2016년 10월 문을 열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에 타협하지 않고 고유한 한국 정통의 맛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식재료와 천연양념으로 24시간 숙성된 국내산 냉장 닭갈비만을 사용하고 있다. 유명한 음식 파워 블로거였던 관광객이 가게를 들른 뒤 소개하면서 알려졌다고 한다.

그는 “명동 식당들은 메뉴와 밑반찬이 달고 싱겁게 바뀌고 있지만, 한국 정통 맛을 고수해왔다”며 “가격 부담에도 최고급 식재료를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각이 발달한 일본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식당을 해보니 무엇보다 푸짐한 인심이 중요한 것 같다”며 “한번에 많은 돈을 벌려고 하기보단 조금 남더라도 정직하게 장사하는 게 오래 생존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1년6개월간 종업원으로 근무하면서 명동 식당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좋아하는 음식과 그들의 문화도 눈여겨봤다. 한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 닭갈비와 부대찌개라는 점을 파악하고 창업을 준비했다. 6개월간 맛집을 찾아다니며 벤치마킹도 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치즈닭갈비다. 점심때는 부대찌개가 잘 나간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감자크림소스닭갈비’의 인기가 높고 사과를 갈아서 넣어 천연소스 육수로 맛을 낸 막국수도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창업비용은 115㎡ 규모 2층 점포 구입비를 포함해 3억5000만원이다. 명동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 2층 점포지만 점심과 저녁 피크타임에는 항상 손님들로 만원이라는 설명이다. 월평균 매출은 5000만원 선이다. 그는 “품질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원가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식재료 품질을 낮출 생각은 없다”며 “명동 직장인들에게는 부담없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정통 한국 음식점으로 알려지고 싶다”고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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