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동맹 균열 시도 실패할것"
[ 이미아 기자 ]
한·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및 남북 대화와 관련해 “한·미 동맹에 균열을 만들려는 그 어떤 노력도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태도를 바꿔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계속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 26일 하와이 태평양사령부에서 회담을 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두 장관은 또 남북대화 재개와 이를 통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이끌어낸 것을 환영했으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을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석 달 만에 회동한 두 장관은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폐막일(3월18일) 이후로 연기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시기와 규모, 북한 비핵화 등을 논의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남북 간의 올림픽 대화가 북한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를 흐트러뜨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올림픽 대화 하나만으로는 중대한 문제를 다 다루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는다”며 “김정은 정권은 전 세계의 위협으로 남아 있고, 이는 국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대북 군사 옵션은 외교적 해법을 위한 뒷받침’이란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또 “국제사회 압박은 계속돼야 하며 우리의 목적은 여전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송 장관은 회담에서 안보환경 및 전쟁 패러다임 변화와 국민적 개혁 요구에 따른 대한민국의 국방개혁의 진행 경과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 “두 장관은 한국의 국방개혁이 포괄적 동맹 능력 향상과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준비와 관련한 동맹의 합의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방부 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연일 한·미 군사협력을 비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8일 ‘반통일 세력의 도전을 짓부숴 버려야 한다’는 논설에서 “북과 남이 서로 손잡고 관계 개선과 통일로 나아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 내외 반통일 세력이 북남대결을 다시금 격화시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날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북남대화의 막 뒤에서 벌어진 범죄적 흉계’란 논평에서 “덕을 원수로 갚는다는 격으로 배은망덕한 짓만 골라 하는 남조선 당국의 반민족적 처사에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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