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설계변경으로 가구수 늘리기 나선 '둔촌주공'

입력 2018-01-29 11:10   수정 2018-01-29 11:16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시세가 최근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규제를 피한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1·2·4단지는 일주일 만에 1500만~7500만 원 올랐다. 연초 강남·송파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이 오르는 동안 시세 상승 폭이 크지 않았으나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올랐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소형 면적뿐 아니라 중·대형 등 전 가구가 급등세 분위기다. 주공4단지 전용 70㎡는 연초 10억 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12억 5000만 원을 호가한다. 중·대형도 비슷하게 가격이 올라 전용 104㎡는 현재 15억 5000만~16억 원을 호가한다. 매물이 많진 않지만, 한 건 거래되면 이보다 호가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둔촌동 금탑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시세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는 인식도 작용하면서 연초 대비 2억~3억 원 올랐다”며 “다만 추가부담금 등을 고려하면 소형면적이 더 상승할 여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기존 1만 1106가구를 1만 2032가구로 늘리는 설계변경안을 마련 중이다. 최찬성 조합장은 “가구 수가 더 늘어나면 추가부담금 등이 더 적어져 사업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변경안 제출 시기는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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