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시총 2000조 돌파
환율 석 달 새 5.7% 떨어져
[ 조진형 기자 ]
코스피지수가 장중 2600선을 넘어서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글로벌 증시 훈풍 속에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외국인이 가세하면서 기록 경신을 주도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에 마감, 닷새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장중 2607.10(1.26%)까지 오르기도 했다. 사흘 연속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닷새째 오르며 920선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1.53% 오른 927.05에 거래를 마쳐 2002년 3월29일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1688조8140억원)과 코스닥시장(330조3550억원) 시가총액 합계는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246억원, 361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연속 상승한 최근 닷새간 각각 1조870억원, 1조3629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 흐름 속에서 덜 올랐던 한국 증시에 대해 ‘싸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외국인은 시세차익은 물론 환차익까지 노려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065원60전으로 마감했다. 3개월 전보다 5.74% 떨어진 수준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 분위기가 좋은 데다 환차익 기대도 커 외국인 매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 실적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이란 우려가 나온다. 구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가 올해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면 국내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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