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창 기간 중 다자 정상외교… 21개국 정상급 26명 방문

입력 2018-01-29 18:45   수정 2018-01-30 09:26

평창올림픽 D-10

펜스 미국 부통령·아베 일본 총리·한징 중국 시진핑 특사…
16개국 정상 개막식 참석…문재인 대통령, 리셉션 주최
4강 정상 중엔 아베가 유일…'위안부' 설전 예고
북한 대표단·펜스 부통령 만남 성사될까 '촉각'



[ 손성태 기자 ]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21개국에서 26명의 정상급 인사가 방한한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이른바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중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만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정상급 외빈을 위한 리셉션을 개최하는 한편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별도 회동한다. 29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 주요 현안 놓고 4강 외교

평창올림픽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정상급 외빈은 아베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21개국 26명이다. 남 차장은 브리핑에서 “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공식 방한하는 독일, 슬로베니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오·만찬 또는 회담을 하고 양측의 상호 관심사와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강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하는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이후 세 번째다. 지난해 말 외교부가 전 정부에서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사실상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첫 만남이어서 양 정상의 회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 외에도 펜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미·중 등 인사와도 잇달아 회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펜스 부통령을 만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 분위기 조성에 미국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한 상무위원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사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한다. 당 서열 7위인 한 위원이 중국 측 대표를 맡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홀대론’에 대해 청와대는 일축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폐막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강 중 러시아는 정부 차원의 도핑 조작 혐의로 국가대표팀 명의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금지돼 대표단 파견 여부가 불투명하다.

4강 외에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정상급 인사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솔베르그 에르나 노르웨이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내외,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 줄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이다.

◆북측 대표단장 및 북·미 간 접촉도 관심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누가 이끌지도 관심이다. 현재 북측 대표단장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북한의 ‘2인자’인 최용해 당 부위원장이다. 최 부위원장은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황병서 당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시 당 통일전선부장 등과 함께 깜짝 방남한 적이 있다.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북한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현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이 고위급 대표단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평창올림픽 기간 북측 대표와 미 펜스 부통령 간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도 향후 북·미 대화 재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언론 등에서는 “어떤 만남도 계획돼 있지 않다”는 미국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을 긋고 있지만 북·미 대화를 위한 사전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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