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넓고 낮은 차체·강렬한 엔진… '퍼스트클래스' 품격 담아낸 럭셔리 세단

입력 2018-01-30 16:32  

11년만에 완전 변경
'5세대 렉서스' LS500h

마사지 기능에 23개 스피커 장착
뒷좌석은 비행기 1등석으로 재현

엔진·모터 합쳐 총 출력 359마력
두꺼운 바닥으로 소음 90% 차단
가속페달 밟으면 중후한 엔진음



[ 박종관 기자 ]

지난해 12월 출시된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LS500h는 렉서스코리아가 11년 만에 내놓은 5세대 LS 완전변경 모델이다. 렉서스는 LS500h를 통해 국내에는 활성화되지 않은 고가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렉서스의 정신 담은 디자인

렉서스는 LS500h에 새로운 차체를 적용했다. 차체가 더 낮고 넓어져 역동성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면부에는 렉서스 고유의 ‘스핀들(방사형) 그릴’이 자리한다.

LS500h의 실내 장식에는 고객을 최고로 대접한다는 렉서스의 정신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좌석에는 엉덩이와 어깨 등을 잡아주는 28방향 시트 조절 기능이 제공된다. 탑승자가 원하는 대로 압력을 조절해 마사지해주는 기능도 있다. 운전하는 재미는 물론 운전자의 편의까지 신경 썼다는 얘기다.

뒷좌석에는 항공기 1등석을 재현한 시트를 적용했다. 앞좌석과 뒷좌석 간의 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23개의 스피커가 차량 내부에 장착돼 있다.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도 가미됐다. 디자이너가 창작한 내부 나무 마감재 디자인과 일본풍 ‘기리코 패턴’ 조명에서 일본 전통미학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내부 장식 부문 ‘아이즈온 디자인’ 상을 받기도 했다.

강력함과 정숙함, 안전성까지

LS500h에는 V6 3.5L 엔진과 두 개의 모터가 장착됐다. 두 개의 모터가 힘을 더해 저속에서도 엔진 최고 출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총출력은 359마력에 달한다. 낮아진 차체 중심에 강력한 엔진이 더해져 운전자와 차량이 하나가 된 듯한 주행감과 조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서 보인다. 차체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90%까지 막아내고 바닥 두께를 두껍게 해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진동을 줄였다. 엔진 소음과 타이어 소음을 줄여주는 별도의 장치도 장착해 고속 주행에서도 소음을 느끼지 못하도록 노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S500h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세게 밟았을 때 조정된 엔진음이 들리도록 설계돼 있다. 일반적인 엔진 소음이 아니라 운전하는 기분을 더해주는 중후한 사운드를 전해주는 것이다. 정숙함뿐만 아니라 ‘운전하는 즐거움’을 더했다는 평가다.

안전 사양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렉서스의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는 △차로 유지 어시스트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오토매틱 하이빔 등 네 가지 기능을 함께 제공해 운전 중 발생할지 모를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보조 안전장비의 역할을 맡고 있다.

엔진과 브레이크, 핸들을 통합 제어해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량을 잡아주는 차량 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도 들어가 있다. LS500h에는 12개의 에어백기 장착돼 있으며 보행자와 충돌 시 자동으로 엔진 덮개를 튀어 오르게 해 충격을 줄이는 기능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아사히 도시오 수석 엔지니어는 “고급차의 개념을 재정의하기 위해 모든 것을 ‘0’에서 재검토했다”고 말했다. LS500h 가격은 1억5100만원부터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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