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이프가드에 백기 든 중국 태양광 기업

입력 2018-01-30 19:21   수정 2018-01-31 05:19

진코솔라, 미국공장 건설 발표


[ 김동윤 기자 ] 중국 태양광 업체 진코솔라가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최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 수입 태양광 패널에 최대 30% 관세를 부과키로 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진코솔라는 지난 29일 미국의 한 태양광발전 업체에 향후 3년간 1.75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공장 건설 지역,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공장 건설 지역이 플로리다주 잭슨빌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한 해외 태양광 업체가 이 지역에 4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태양광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22일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태양광 패널은 2.5GW를 초과하는 부분에 △1년차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세이프가드 발동 직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조치로 해외 세탁기 및 태양광 제조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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