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그 후…검찰, 대규모 진상 조사단 꾸려

입력 2018-01-31 10:26   수정 2018-01-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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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의 법무부 고위간부 성추행 폭로 이후 검찰이 대규모 진상 조사단을 꾸린다.

31일 대검찰청은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 및 제도 개선을 위해 활동한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젠더 감수성 측면에서 성추행 사건을 심도 있게 조사하고 피해자를 파악해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성평등 관점에서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에 억압되고 참고 지내야 하는 일을 근절하겠다는 게 조사단 발족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하고 여성 부장검사를 부단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사무실은 서울동부지검에 두기로 하고 활동 기한은 따로 두지 않았다.

조사단은 서 검사가 폭로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중심으로 검찰 내에서 발생한 각종 성범죄 사건을 조사한다. 필요한 경우 수사도 가능하다고 대검은 설명했다.

서 검사와 안 전 검사장의 경우 조사단 구성이 완료되면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대검 관계자는 안 전 검사장이 비록 현직 검사 신분은 아니지만, 강제조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안 전 검사장 의혹 사건 외에도 서 검사가 추가로 폭로한 성추행 의혹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또 전직 여성 검사들이 폭로한 성추행 의혹 사건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여성 검사와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추가 성추행 의혹 사건에 관한 제보를 받겠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잘못된 비위 행위를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생각에서 내린 처방"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은 조사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서 검사의 폭로 관련 사건을 조사하던 대검 감찰본부는 조사단에 업무를 넘기면서 업무 협력을 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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