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올해 첫 A급 회사채 AJ렌터카, 흥행 ‘대박’..비우량채권에도 돈 몰린다

입력 2018-01-31 10:54  

500억원어치 발행 위한 수요예측에 1400억원 주문 몰려
발행 규모 총 800억원까지 증액 검토중
시가평가 금리보다 발행금리 0.20%포인트 낮출 수 있어
A-급 중 등급하향 가능성 낮고 금리는 높아 인기
"고금리 비우량채권 인기 높아져"



≪이 기사는 01월30일(14: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A급 회사채인 AJ렌터카(A-, 안정적)의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금액의 세 배에 달하는 투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AA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비우량채권에도 투자 수요가 모이면서 향후 이어질 A급 이하 회사채 수요예측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가 총 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벌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총 1400억원 규모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어치를 찍기로 한 2년물엔 750억원, 300억원어치를 계획했던 3년물에는 650억원 규모의 수요가 몰렸다. 다음달 5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자산운용사들과 증권사 소매판매 부서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J렌터카는 운용사 뿐만 아니라 고액자산가 등 개인 고객들도 선호하는 회사채로 꼽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 A- 기업 가운데 등급 하향 가능성이 가장 낮은데 금리가 높다”며 “올 3분기까지 실적이 많이 좋아져 기관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AJ렌터카 회사채의 수익률은 2년물이 연 3.555%, 3년물이 연 4.093%다. 신용등급이 A-로 같은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2년물이 연 2.896%, 3년물이 연 3.235%다. AJ렌터카 회사채의 수익률이 0.6~0.8%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작년 3분기말 누적 영업이익은 333억원으로 전년 연간 영업이익(327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흥행에 힘입어 회사는 전체 발행 규모를 총 8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만기별로 물량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물량을 받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이 낮은 금리를 적어내면서 발행금리는 희망금리 수준보다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증액을 감안하더라도 2년물과 3년물 모두 시가평가금리보다 0.2%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 200억원어치 만기가 돌아온다. 나머지는 렌터카 사업을 위한 차량 구입 등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8년 설립된 AJ렌터카는 초기엔 글로벌 브랜드인 에이비스를 활용해 렌터카 사업을 해왔다. 2003년 11월 아주그룹으로 이전했으며 2012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최대주주는 AJ네트웍스(지분율 39.8%)다.

AJ렌터카 회사채의 흥행으로 향후 이어지는 A급 이하 비우량채의 수요예측도 성공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후 한솔제지(A0, 1000억원), 한진(BBB+, 500억원), 한화(A0, 1000억원), LS전선(A+, 1000억원), 롯데오토리스(A0, 300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이 대기중이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A급 회사채에 대한 탄탄한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며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고금리 회사채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상당해 향후 A급 이하 회사채 수요예측도 성공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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