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00여대 팔겠다는 볼보트럭…서비스 투자 계획은 '미온적'

입력 2018-01-31 13:37   수정 2018-01-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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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사장 “안전과 서비스 품질 향상” 강조
서비스 센터 확충 상반기 1곳에 그쳐
안전장치 기본 장착으로 가격 올라




“올해 한국 시장에서 3100여 대 이상 판매하겠다. 이와 함께 안전과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3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사업 계획을 내놨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사진)은 “연간 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수준으로 잡았다”며 “올 상반기엔 FE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한 해 2900여 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카고(다양한 형태로 개조하는 일반 짐차)가 1400여 대, 덤프 1000여 대, 트랙터 500여 대 등으로 집계됐다.

김 사장은 “지난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업 계획을 뜯어보면 사실상 별다른 내용이 없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상반기 1개의 서비스 센터를 더 짓고 야간 정비 서비스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새로 짓는 서비스 센터의 경우 외부 투자를 받아 확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판매 성장세를 감안하면 소극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2008년 이후 매년 10% 넘게 성장하면서 국내 수입 상용차 업체 가운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점유율(등록대수 기준·덤프트럭 제외)은 39%에 달했다. 같은해 누적 판매 대수는 수입 상용차 업체 최초로 2만대(2만1344대)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며 “이와 달리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사업 계획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볼보트럭코리아가 강조한 자동 긴급제동·차선이탈 경고장치 기본 장착은 소비자의 가격 부담으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안전 장치 기본 장착에 따라 판매 가격을 약 1~2%(트랙터 기준) 인상했다. 평균 판매 가격이 2억50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400만원가량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김 사장은 “최근 상용차로 인한 대형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도로교통안전을 위한 결정으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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