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조수영 기자 ]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된다.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인 호반건설이 3위 대우건설을 품게 되면서 건설업계에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 호반건설은 매각 대상 지분 50.75%(2억1100만 주) 중 40%(1억6600만 주)는 즉시 인수하고, 나머지 10.75%(4500만 주)는 2년 뒤 인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매각단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주당 77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시 인수하는 지분 40%만 따지면 인수대금은 1조2801억원 선이다. 산업은행은 2월 호반건설과 양해각서를 맺는다. 이후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을 정밀 실사하고 산은과 협의해 최종 매매계약 조건을 확정 짓는다. 본계약은 올 중반께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은 “호반건설의 건실하고 탄탄한 재무능력과 대우건설의 우수한 기술력, 전문인력이 결합하면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우건설이 주인을 찾아 안정되면 국민경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선 이번 인수합병(M&A)을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고 보고 있다. 호반건설 규모가 대우건설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도리어 경영난에 빠진 전례가 반복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지은/조수영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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