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빈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작년 매출 6조291억원, 영업이익 731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2.4% 감소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규제로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30% 정도였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면세점 판매 비중이 작년 24%까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해외법인 판매 비중은 30%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투자가 많이 필요한 해외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면세점 판매는 줄어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중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238억원, 5964억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0%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3조3474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7% 늘어난 1조8205억원이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판매가 늘면서 아시아 매출은 10% 늘어난 1조7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니스프리는 작년 매출 6420억원, 영업이익이 10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5% 줄고, 매출은 1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해외 판매 국가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2월에는 쿠웨이트, 3월에는 두바이에 에뛰드 매장을 열어 중동 시장을 공략한다. 라네즈는 3월 호주 세포라에 입점하고, 마몽드는 미국 뷰티 전문점 얼타(ULTA)에 3월께 들어간다. 헤라는 4월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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