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은 31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1.25~1.50%로 동결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의 경기진단과 금리동결로 Fed가 바라보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소비는 안정적이고 고정투자도 양호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난 12월과 마찬가지로 2%의 목표물가 수준에 아직 못미치고 있을 뿐이며 이가 금리동결의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물가에 대한 인식은 바뀌었다는 평가다. 소 연구원은 "Fed는 여전히 현재 물가 수준은 낮고 향후 향방을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지만, 지난 12월 FOMC 회의에 비해서는 물가가 앞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입장으로 미약하나마 선회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2월에는 물가가 하락했다고 표현했지만 1월에는 이를 제외했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특히 12개월 기준 물가 상승률이 올해 상승하며 목표수준인 2% 근방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표현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완만하나마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보다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했다.
3월 금리인상의 명분을 준 표현이라는 게 소 연구원의 생각이다. 3월 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 경기지표의 호전에 재정정책이 가세하고 있는 만큼 저물가라는 족쇄를 풀어주면 연준은 금리인상에 보다 여유롭게 다가설 수 밖에 없다"며 "물가에 대한 뉘앙스 변화는 3월 금리인상의 부담과 책임을 상당 부분 짊어지고 연준을 떠나는 옐런의 의지를 담고 있는 듯 하다"고 추정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7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