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안방 장악력 커졌다…1월 내수 두자릿수↑

입력 2018-02-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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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판매 10% 이상 늘어
내수시장 지배력 상승 예고




현대·기아자동차의 안방 장악력이 커지고 있다. 새해 첫 달 내수 시장에선 신차 라인업을 앞세워 큰 폭의 판매 성장세를 올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1월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는 5만1426대로 작년 동월보다 14% 증가했다. 세단과 RV(레저용차량)부문이 각각 10.8%, 44.3%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11.7% 늘어난 3만9105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4% 증가한 세단보단 20% 늘어난 RV 비중이 상대적으로 올라갔다.

자동차 시장에서 1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겨울철 신차 구매 수요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져서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의 두 자릿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한 성과로 보여진다.

특히 고급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6404대(G80 4047대, G70 1418대 등) 팔려 52.7% 증가한 것도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월에 설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영업일수 증가로 전체적인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후발 3사 가운데선 신차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운 쌍용자동차가 7675대를 팔아 작년 1월보다 9.4% 증가했다.

반면 작년에 고전했던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지난달에도 부진했다. 한국GM은 32.6% 급감한 7844대, 르노삼성은 14% 줄어든 6402대에 그쳤다.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달 9000대 계약 실적을 올려 2월 판매가 기대되는 쌍용차와 달리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별다른 신차가 없이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된다.

완성차 5사의 수출은 50만1344대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증가했고 현대차·한국GM·쌍용차는 줄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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