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 찾은 한국인 150만명…"올해는 더 매력적일 것"

입력 2018-02-01 16:43  

지난해 홍콩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이 약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7% 늘어난 수치이며 주요 방문객의 연령대는 21~45세였다. 홍콩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올해 홍콩관광청은 ‘올드타운센트럴’을 중점적으로 알리고,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과 가족 여행객까지 아우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홍콩관광청은 지난 3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홍콩관광청 신년 오찬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개별여행 비중은 전체의 77%에 달했다. 젊은 층이나 직장인의 방문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장년층(46~60세)과 가족 단위의 방문은 각각 18%와 14%를 차지했다. 방문 빈도를 보면 첫 방문은 65%였고, 재방문 비중은 35%로 높은 편이었다.

홍콩관광청은 올해 한국인 유치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6% 높게 잡았다. 이를 위해 미디어 활용은 물론 여행업계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중점적으로 홍보할 지역은 ‘올드타운센트럴(OTC)’이다. 올드타운센트럴은 홍콩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헐리우드로드를 중심으로 남쪽에 있는 소호(South of hollywood road), 북쪽에 있는 노호(North of hollywood road), 센트럴과 셩완 사이의 포호(Po hing fong of hollywood road) 일대를 지칭한다. 홍콩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과 빛바랜 역사의 흔적이 묻어 있는 문화적인 공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지난해에는 홍콩의 올드타운센트럴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노력했는데 올해는 중년층과 가족 여행객까지 공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홍콩관광청은 여름, 겨울, 핼러윈, 와인 음식, 하이킹 등 홍콩의 5대 축제상품 지원을 늘리고 온·오프라인의 홍보도 더욱 강화한다. 또한 휴가 기간이 짧은 젊은 층의 방문 빈도를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을 더 오래 머물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 여행객 중에서도 1차 핵심 방문객은 욜로(YOLO)를 추구하는 젊은 층이다. 홍콩관광청은 이들이 좋아할 만한 올드타운센트럴 등을 연계한 단기휴가 프로모션을 벌이고 이른바 ‘짠내투어’로 불리는 비용 효율적인 여행을 제안할 예정이다.

2차 타깃인 중장년층에게는 아트투어, 하이킹투어, 와인 및 음식투어를 내세울 계획이다. 이밖에도 가족 여행객에겐 겨울에 집중 프로모션을 벌이고, 어린이 무료 혜택을 내세운 테마파크와 관광지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콩관광청은 이러한 전략을 축제 및 이벤트와 연계해 방문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스토리텔링 형식의 SNS 커뮤니케이션 도입과 모바일 마케팅사업 등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비롯해 TV프로그램과 SNS 융합, 매체 팸투어, 기획기사 특집 강화 등 다양한 PR 전략도 이번 행사에서 공개했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150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홍콩이 아트와 문화의 허브, 와인의 허브, 액티비티와 스포츠의 허브가 될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며 “기존 관광 인프라에 혁신과 융합을 덧입힌 홍콩이 올해 어떤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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