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키팀 옷에 태극기는 없었다"

입력 2018-02-02 00:46  

평창올림픽 D-7

한국당 '정부 저자세' 비판



[ 배정철 기자 ]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된 남북 선수단의 공동훈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나치게 저자세를 보인다’는 평가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치적인 마식령스키장 홍보에 우리 선수단이 이용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마식령 스키장을 찾은 우리 스키 대표단 옷에서는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그들의 가슴과 어깨에서 태극기와 ‘Korea’ 글자를 앗아간 것은 북한도 일제도 아니라 우리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저자세를 보이는 진정한 목적이 한반도 평화인지 궁금하다”며 “남북 선수단이 함께 찍은 단체사진을 발받침으로 김정은과 평양에서 악수하는 사진을 찍으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 대표단은 약 2시간 동안 북한 선수들과 친선경기 및 공동훈련을 했다. 남북 알파인 스키 선수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친선경기를 했다. 남북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15분간 함께 훈련했다.

2시간 안팎의 공동훈련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에 남북협력기금 9000만원이 투입됐다.

통일부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정부 합동지원단 운영 경비로 남북협력기금에서 1억4000여만원을 편성했다.

북한은 다른 행사에 비해 마식령스키장 이용에 협조적이다. 이번 훈련을 김 위원장의 치적으로 분류되는 마식령스키장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선전할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마식령스키장을 홍보해주기 위해 우리 선수들을 전세기까지 태워가는 소동을 벌인 것”, “억지 남북 화해 쇼를 위해 어린 선수들을 동원했다”는 등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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