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은 민주평화당 선택
[ 김기만 기자 ]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이 통합개혁신당에 합류할지를 두고 막판 고심에 빠졌다. 중재파 의원 상당수는 통합 찬성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황주홍 의원 등이 이탈하면서 2일 예정된 기자회견도 불확실해졌다.
박 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원회 의장, 주승용 의원 등 4인은 1일 회동을 하고 향후 행보를 논의했다.
이 정책위 의장은 통합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가 지역구 여론을 이유로 입장을 번복했다. 이 정책위 의장은 “통합신당 합류와 관련해 지역 주민의 저항이 너무 거세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여론과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황 의원은 중재파에서 이탈하며 통합반대파 측인 민주평화당 합류를 선언했다. 손금주 의원도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통합신당 합류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5명 이상의 중재파 의원이 통합에 합류할 거란 당초 전망과 달리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갈라지는 양상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열어 통합신당 이름을 ‘미래당’ 또는 ‘바른국민’ 중에서 택하기로 했다.
통합추진위는 2일 회의에서 최종안을 결정하고 선택되는 당명은 오는 13일 양당 통합전당대회를 거쳐 정식 당명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는 이날 서울·경기·광주·전북·전남 등 5개 지역에서 민주평화당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박지원·천정배 전 대표 등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6일 민주평화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리기 전에 국민의당을 탈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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