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남아 차량공유 서비스 '그랩'과 맞손

입력 2018-02-02 09:08   수정 2018-02-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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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스마트 기기와 보안솔루션 '녹스' 제공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그랩'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최신 모바일 기기와 함께 기업 고객에 최적화된 모바일 솔루션과 보안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녹스'(Knox)를 공급한다.

그랩은 동남아에서 가장 큰 운송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8개국, 도시 186곳에서 승용차, 오토바이, 택시 등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7700만대 이상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되고 있다. 등록 운전자는 23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그랩은 등록 운전자들이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미얀마에서 처음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실시, 운전자 1400여명이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올해는 동남아 전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랩의 추가 서비스 '그랩 키오스크'와 '그랩 부스'에도 삼성전자 제품을 공급한다. 그랩은 주요 공항과 호텔, 쇼핑몰 등에 해외 사용자들이 그랩 서비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와 부스를 설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그랩 택'에 도입 예정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공급한다. 차량에는 녹스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태블릿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설치되며, 차량을 탑승하는 고객을 위해 주요 명소, 맛집, 동영상, 맞춤형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안토니 탄 그랩 CEO(최고경영자는 "동남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으로 모바일 기술은 동남아의 경제 성장을 보다 가속화할 것"이라며 "그랩은 글로벌에서 가장 혁신적인 IT 기업인 삼성전자와 함께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철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동남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향상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그랩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 성장뿐 아니라 동남아 디지털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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