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착공 중 중단' 봉천 12-1구역, 수의계약으로 돌려 시공사 선정 나서

입력 2018-02-02 13:53   수정 2018-02-02 13:55


5년전 착공했다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 관악구 봉천동 봉천 12-1구역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재개발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이르면 다음달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봉천 12-1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9일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 선정 입찰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구역은 봉천동 1544의1 일대 2만8259㎡ 규모다. 건폐율 23.62%, 용적률 220.9%를 적용해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9개 동(지하 3층~지상 18층), 519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합원수는 400여 명이다.

봉천 12-1구역은 2008년 조합을 설립한 뒤 2013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당초 2015년 새 단지 준공을 목표로 2013년 착공했지만 사업이 지연됐다. 기존 시공사였던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탓이다. 바로 옆 12-2구역은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브랜드를 달아 2016년 분양했다.

조합이 지난해 세 차례 현장설명회와 시공사 입찰을 열었지만 참여사가 없어 유찰됐다. 조합은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건설사를 대상으로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입찰이 완료되면 오는 20일께 대의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공자 제안서가 이 절차를 통과할 경우 다음달에는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자 선정을 끝낼 계획이다. 시공사로는 삼호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순 조합장은 “절차상의 하자가 없도록 꼼꼼히 검토하면서 속히 사업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중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구역은 관악산자락 청룡산과 장군봉을 양쪽으로 두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봉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 샛강과 서울대를 잇는 신림선 경전철(예정)이 단지 인근을 지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될 경우 서울대 앞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6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2016년 1차 개통된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강남 접근성도 좋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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