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현대차 그룹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입력 2018-02-02 16:22   수정 2018-02-02 16:26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기계및 차부품회사인 현대위아가 지난해 4분기에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통상임금 소송에 대비한 충당금 등 1회성 비용을 적립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적자폭이 커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해 4분기 7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 전망 평균치인 시장 컨센서스 456억원에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13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절반에 그쳤다.

4분기 매출도 1조87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다. 매출 차량부품·엔진 부문 매출이 1조6200억원으로 11% 급감했다. 기계 부문은 2614억원으로 7.4% 증가했지만 25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사업부 모두 부진했다.

자동차 부품은 중국시장에서 현대, 기아차의 판매감소 영향이 컸다. 기아차 K5와 현대차 쏘나타에 탑재되는 주력 제품인 누 엔진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9만 대가 늘었다. 하지만 단가 인하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룹 전반적으로 현대위아에 이익을 실어줄 의지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기계부문은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공작기계의 판매부진 여파로 5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적자 폭도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통상임금 부분패소에 대비한 충당금도 실적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측은 자회사인 메티아, 위스코 등이 통상임금에 부분 패소하면서 일회성 비용으로 399억원을 반영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상여금과 기본급에 대한 새로운 임금체계를 노사협의로 진행중”이라며 “추가적인 충당금 반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자동차 부품사업은 중국시장 회복을 통한 정상화에 주력하고, 기계부문은 1조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확보해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 엔진은 현대차 그룹의 중국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iX35와 쏘나타, 기아차의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및 K5 하이브리 등 누 엔진 탑재 차종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계부문은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상품성이 강화된 신기종의 판매를 늘리는 한편 중고 기계판매 비중을 총 판매의 절반이상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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