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온도 15.4도 유지 위해
풍선에 구멍 뚫어 온기 내보내
[ 이관우 기자 ]
‘15.4도를 지켜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일 강원 강릉 영동쇼트트랙장에서 본격 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장 밖은 영하의 칼바람이 몰아쳤다. 하지만 훈련장 내부엔 온기가 넘쳐났다. 풍선 난방 효과 덕분이다. 두꺼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풍선 표면에 뚫린 구멍으로 더운 공기를 경기장에 내보내 온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실제 경기장과 똑같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어야 한다”며 “풍선 난방을 이용해 빙상장 위 온도를 쇼트트랙경기장 기준 온도인 15.4도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선 난방’은 가볍고 구조가 간단해 설치와 해체가 쉽다. 유난히 추운 날씨로 방한 대책을 고심해오던 조직위가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 들여놨다.
막대풍선 난방은 메인 프레스센터(MPC)는 물론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관동하키센터, 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훈련장이 아닌 경기장에서는 풍선 난방과 별도의 난방시설을 이중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9일 저녁 개막식장 기온이 영하 7.7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바람까지 불면 체감 온도는 영하 14도 이하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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