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이스아레나서 40분 훈련
염대옥 19번째 생일 한국서 맞아
[ 최진석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가운데 가장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인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염대옥(19)-김주식(26) 조가 2일 첫 실전 연습을 했다. 이날 염대옥은 19번째 생일을 맞았다.
염대옥-김주식 조는 2일 강원 강릉시 올림픽파크의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오전 9시부터 40분가량 훈련했다. 염대옥-김주식 조가 국내 아이스링크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선수가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한 것도 처음이다. 첫 훈련에는 두 선수와 함께 김현선 코치와 2명의 북한 선수단 관계자가 나왔다. ‘DPR Korea’가 등에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환한 표정으로 링크에 들어선 염대옥-김주식 조는 가벼운 스케이팅으로 빙질 익히기에 들어갔다. 염대옥-김주식 조의 쇼트프로그램 음악은 비틀스의 ‘A Day in the Life’였지만 링크에서는 다른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연기의 배경 음악은 통상 선수단이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염대옥-김주식 조는 훈련 초반 점프하지 않고 안무 맞추기에 집중했다. 이후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리는 리프트 동작을 반복해 소화하면서 훈련을 끝냈다. 이들은 훈련을 마친 뒤 관중석에 있는 취재진과 대회 운영요원을 향해 인사한 뒤 강릉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염대옥은 1999년 2월2일생으로 이날이 생일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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