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기만 했던 미국 증시… 올핸 상황이 매우 다를 것"

입력 2018-02-04 17:50   수정 2018-02-05 10:14

글로벌 인플레 조짐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가·CIO

'법인세 효과'로 기업 순이익↑
영업익은 질적으로 악화 우려

IT서 소비재·통신주 등으로
기관, 포트폴리오 교체 예상



[ 김현석 기자 ] “올해 미국 증시는 계속 올랐던 지난 몇 년과 매우 다를 것으로 본다. 변동성도 높고 포트폴리오 교체가 이뤄지는 전환기가 될 것이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자산관리부문·사진)는 지난 2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모건스탠리 본사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하고 “그동안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해왔지만 앞으로는 실적의 질, 이익 증가율 등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157달러로 2년 전의 122달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윌슨 전략가는 “늘어난 순이익의 상당 부분은 법인세 감세에 따른 것”이라며 “영업이익 측면에서 보면 향후 임금 및 금리 상승,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질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평균 16~17%로 예상되지만 내년엔 상당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아마도 10%포인트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윌슨 전략가는 최근의 채권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올해는 증시의 흐름이 바뀌는 전환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물이 지난해 여름 이후 0.9%포인트가량 올랐다”면서 “채권 금리가 오르고 기업 실적 예상은 낮아지면서 주식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너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 전략가는 그동안 기술주와 에너지주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올해 어느 시점부터는 소비재주와 통신주, 유틸리티주 등 경기방어주로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바꿀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달러에 대해선 “달러화 가치가 최근 급락해 단기적으로 오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윌슨 전략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여러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그건 명목금리일 뿐이며, 실제 시장금리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미국은 성장 속도에서 유럽 일본 등에 뒤처질 뿐 아니라 감세로 재정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달러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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