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성동,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안미현 검사에 외압…적폐 중 적폐"

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채용 비리` 권성동 의원 외압 있었다"
민주당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권성동 법사위원장 즉각 수사해야”



현직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당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춘천지검 검사는 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최흥집 전 사장의 수사사건을 인계받은 지 두 달 만인 지난해 4월,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사건 종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안 검사는 전임자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을 당시 최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초안은 물론 최 검사장이 지시한 보완 사항이 꼼꼼하게 적힌 메모까지 전달받았다. 그는 “당시 사건 처리 예정 보고서는 결과가 불구속 (또는) 구속으로 열려 있는 상태였다”며 “(최 지검장이)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을 만난 다음 날 바로 ‘불구속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최 전 사장은 강원랜드 인사팀장과 함께 불구속기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안 검사의 폭로에 대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검찰은 즉각 권성동 법사위원장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완주 민주당 대변인은 5일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사상 최악의 고용절벽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의 기회를 권력으로 박탈한 것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도려내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면서 "권성동 의원은 국민 앞에 일말의 부끄러움이 남아있다면, 즉시 법사위원장 직에서 물어나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