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게임업계, 전략 따라 CEO 출신도 다양…非개발자 많네

입력 2018-02-05 14:28   수정 2018-02-05 15:05

넥슨코리아·네오플, 사업부 출신 CEO가 새 성장 주도
넷마블 사업총괄은 日 법인대표로
넷마블앤파크·4:33은 개발자 출신이 복귀




과거 게임 업계 수장들은 개발자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개발자가 게임사를 창업하는 경우가 많았고, 시장이나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상품을 잘 만드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게 자연스러웠다.

최근 게임 업계 새 최고경영자(CEO)들의 이력을 보면 출신이 다양하다. 개발뿐 아니라 사업이나 경영, 투자 등 각 요직의 핵심 인물들이 대표 자리에 앉았다.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회사 상황에 따라 다양한 능력의 리더가 필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은 물론 서비스 운영과 글로벌 사업, 인수합병(M&A) 등의 중요성이 덩달아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신임 CEO들의 출신을 보면 각 회사의 향후 사업 전략과 방향을 읽을 수 있다.

◆非개발자 출신 CEO 뜬다

지난달 넥슨코리아의 새 CEO로 선임된 이정헌 대표는 2003년 넥슨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실무부터 사업총괄 임원을 두루 거친 사업 전문가다. 넥슨코리아 대표를 '게임 사업통'이 맡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지원 전임 대표 역시 비(非)개발자 출신이지만, 경영 요직을 거치며 게임 운영보다는 주로 해외 M&A나 투자 등을 주도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게임 위주였던 넥슨을 모바일게임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모바일게임 흥행으로 내부 분위기가 고무적인 넥슨에 사업적 성과까지 가져다 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또 지난 3일 핵심 개발 자회사인 네오플의 신임 대표에 노정환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노 내정자 역시 넥슨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모바일사업본부 등 사업 관련 조직에 몸담아왔다.

넥슨 측은 네오플의 대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에서는 올초 백영훈 사업총괄 부사장이 넷마블 일본법인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넷마블을 모바일게임 강자로 만든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번 보직 변경에는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한 넷마블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백 대표가 한국에서 쌓은 모바일게임 사업 노하우를 일본 시장에서 어떻게 풀어낼 지 관심사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투자 담당 출신이다. 공인회계사, 기업 투자 및 M&A 전문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김 대표 체제 이전 선데이토즈는 개발자 출신인 이정웅 창업자가 이끌어왔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현재 게임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나 사업에 대한 투자를 다각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 개발 중책 맡은 개발자 출신도

비개발자 노선을 택했다가 개발자 출신에 CEO를 맡긴 곳도 있다. 주로 기존 게임이 노후되면서 흥행 신작에 대한 갈증이 깊은 회사들이다.

넷마블 개발 자회사 넷마블앤파크는 야구 게임 '마구마구'를 만든 김홍규 창업자가 대표로 복귀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넷마블 본사에서 신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지냈다. 그 사이 넷마블앤파크 수장은 사업부 출신인 이건희 대표가 맡아왔다.

최근 넷마블앤파크가 신작 스포츠게임 개발에 착수하면서 김 대표가 직접 개발 지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은 한성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표로 선임했다. 장원상 전임 대표가 경영 전문가였던 것과 달리 한 대표는 17년 넘게 게임 개발 경력을 집중적으로 쌓아왔다. 4:33에서는 기술본부를 총괄하며 자회사 및 관계사의 개발환경을 구축해왔다.

4:33은 지난해말부터 외부 퍼블리싱 중심에서 내부 및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하는 개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변경했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환경에 대한 이해와 개발 역량을 갖춘 대표를 선임해 자회사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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