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장벽 넘는 기업들] LS그룹, '1등 기술력'으로 해외 사업역량 강화 매진

입력 2018-02-05 16:18  

[ 박종관 기자 ]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연초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목표를 ‘글로벌 넘버 1’이 되기 위한 DNA를 갖추는 해로 제시했다. LS는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학선 (주)LS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을 방문했다. 직접 최신 기술 흐름을 경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취지에서다.

LS전선은 초저압·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등으로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LS전선은 카타르 수전력청으로부터 2190억원,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3700억원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는 충남 당진~평택 간 35㎞를 연결하는 1243억원 규모의 초고압 직류 송전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전기자동차 부품 자회사를 분리해 신설하는 등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LS산전은 수상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LS산전은 충주다목적댐(청풍호) 수면 위에 설치된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시설 용량이 3㎿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다. 이는 연간 95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LS니꼬동제련은 세계 최대 구리 생산 기업인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해 귀금속 생산 기업인 PRM을 설립했다. PRM은 칠레 메히요네스 지역에 귀금속 회수 플랜트를 준공해 연간 금 5t과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LS니꼬동제련은 비철금속기업 최초로 외국에 플랜트를 수출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북미 농기계 딜러 협회(EDA)’가 주관한 딜러 만족도 평가에서 3년 연속 트랙터 만족도 1위 기업에 선정됐다.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의 미국 계열사인 SPSX는 지난해 북미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이 늘면서 광통신선 수요가 증가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미국 테슬라 자동차 전 모델에 모터용 권선을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전선 사업에 집중해 권선 분야 글로벌 1위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LS는 에너지 효율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세계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으로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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