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장벽 넘는 기업들]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속속 도입… '명품 항공사' 날다

입력 2018-02-05 16:21  



2018년 한 해도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명품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항공기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노선 확충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2015년 6월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항공기 100대 도입 계약을 맺었다.

차세대 항공기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10대를 2011년 시작해 도입을 완료했으며, 초대형 신규 항공기인 B747-8i도 2015년 4대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대를 도입했다. B747-8i의 1호기는 2015년 8월 국내 처음 도입했으며, 이로써 세계 최초로 B747-8 기종의 여객기와 화물기(B747-8F)를 모두 운영하는 항공사가 됐다.

대한항공은 최근 새로운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클래스 좌석과 업그레이드된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한 신형 B777-300ER 항공기를 선보인 바 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코스모 스위트 좌석은 한층 더 넓어진 공간과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퍼스트클래스 좌석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했다는 점이다.

좌석 상부는 개방돼 답답하지 않고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한편 외부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돼 프라이버시까지 완벽히 제공한다. 좌석 폭은 등받이를 세웠을 때 24인치(60.9㎝)지만, 침대 모드로 180도 뉘였을 때는 팔걸이가 침대 높이에 맞춰 낮춰지게 돼 좌석 폭이 약 20㎝ 넓어져 편안한 숙면을 취하도록 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새로운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도 숨어 있는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프라이버시는 대폭 강화했다. 좌석 사이에 개인용 칸막이뿐만 아니라 복도 쪽 칸막이 크기도 대폭 키워 개인 공간으로서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다른 항공사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에서만 제공되는 오토만(발걸이로 쓰이는 등받이 없는 쿠션 의자)을 프레스티지클래스 전 좌석에 장착해 안락함을 강조했다.

좌석 배치도 눈에 띈다. 기존 좌석이 수평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돼 있던 것과 달리 창가 승객들이 복도를 오갈 때 불편이 없게 개인 통로 공간을 할당하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공간에 좌석을 더 많이 장착하기보다 승객 개인 통로를 확보해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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