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마의 10% 벽' 넘었다

입력 2018-02-05 19:18   수정 2018-02-06 05:54

작년 영업익 1000억 전망
국내 LCC로는 첫 기록



[ 박재원 기자 ]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률 ‘10%’ 벽을 돌파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약 99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률은 LCC 최초로 10% 문턱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가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돌파한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화물과 여객부문 모두 고른 실적을 거두며 항공업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그해 각각 10.6%, 11.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10% 벽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역대 LCC 업계가 기록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은 2016년 에어부산이 달성한 8.7%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8%의 영업이익률을 거두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제주항공은 경기 회복, 저유가 등 각종 호재를 등에 업고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2006년 6월5일 첫 취항 이후 11년8개월 만에 누적탑승객 50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항공업계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며 4000만 명 돌파 이후 채 1년도 안돼 5000만 명 대기록을 세웠다. 회사 측은 올 10월을 전후해 연간 탑승객 수 1000만 명과 누적탑승객 6000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판 삼아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계획이다.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대형 항공사와의 격차를 좁히고, 후발 LCC와는 더욱 간극을 벌려나가자”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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