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투매 현상에 큰 폭으로 내렸다. 장 초반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175.21포인트(4.6%) 하락한 24,345.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19포인트(4.10%) 내린 2648.94에, 나스닥 지수는 273.42포인트(3.78%) 떨어진 6967.53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국채금리 안정으로 장중 상승하기도 했으나, 개별 기업들의 악재성 재료 여파로 이틀 연속 크게 하락했다"며 "전일에는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하락했다면 오늘은 개별 기업들의 악재성 재료가 부각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악화된 투자심리로 매물이 매물을 불러오는 투매가 나온 것으로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6% 넘게 급락했다는 점은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그러나 오늘 미국 증시의 하락 요인이 한국 증시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주는 이슈라기 보다는 개별 기업들의 악재성 재료가 부각되며 하락을 촉발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웰스파고는 2016년 가짜계정 사태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의 자산 규모 동결, 이사진 교체 등 제재 발표로 9.22% 하락했다. 지분을 보유한 버크셔헤셔웨이(-5.89%)도 동반 하락했다. BOA(-5.29%), 씨티그룹(-4.87%) 도 하락했다.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의 주가는 퀄컴 인수가격을 높여 제시한다는 소식에 3.1%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퀄컴 인수가격을 주당 82달러로 기존에 제시했던 70달러보다 17% 인상했다. 이는 퀄컴의 지난주 마감 가격인 66.07달러 대비 24% 높은 것이다. 이날 퀄컴의 주가는 6.6% 내렸다.
브리스톨 마이어스(-3.97%)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 가능성 제기되며 하락했다. J&J(-5.29%), 화이자(-5.30%) 등 제약주와 암젠(-6.56%), 셀진(-6.07%) 등 바이오주도 동반 하락했다. 엑손모빌(-5.69%), 셰브론(-5.03%)은 실적 부진과 유가 하락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는 "과거 미국의 패닉 사례이후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동향이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장 초반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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