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국적 LCC 중 첫 年영업이익 1000억 돌파

입력 2018-02-06 13:53  


제주항공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로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3.3%와 74.0% 증가한 9963억원과 101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7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15억원과 17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1%와 321.4% 증가하며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2014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실현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는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 등 부정적 외부변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2016년 실적을 다시 한번 뛰어넘었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출국수요를 감안한 공격적인 기단 확대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단일기재로 기단규모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노선전략이 가능해지면서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본격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등을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려 공급력을 확대하고 오는 2020년까지 매해 6~8대 가량의 항공기를 들여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주주이익분배원칙에 따라 주당 600원, 시가배당율 1.7%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약 157억원이며, 이는 전년 총 배당금 131억원 수준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규모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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