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혜정 기자 ] 지난해 신설법인은 10만 개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7년 신설법인이 전년보다 2.3%(2175개) 늘어난 9만8330개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신설법인 수는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신설법인의 특징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2만629개(비중 21.0%)로 가장 많았다. 도매 및 소매업(1만9463개, 19.8%), 건설업(9963개, 10.1%), 부동산업(9379개, 9.5%)이 뒤를 이었다.
중기부는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와 음식료품 시장 확대로 제조업 분야 신설법인이 전년보다 8.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증가율만 보면 전년 대비 215.8% 늘어난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이 1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탈(脫)원전 기조에 따라 신재생·친환경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광주(18.9%), 강원(13.7%), 세종(12.9%), 전남(10.6%)에서 전년보다 법인 설립이 증가했고 서울(-1.9%), 인천(-0.6%)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40대(3만586개, 35.7%)와 50대(2만6527개, 27.0%) 창업주 비중이 높았다. 증가율은 60세 이상이 16.9%(1446개)로 가장 높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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