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인도시장 잡아라"… 뉴델리로 집결한 글로벌 완성차

입력 2018-02-06 18:19   수정 2018-02-07 07:51

현대·기아차 등 델리 모터쇼 참가
도요타·르노 신차도 대거 공개



[ 도병욱 기자 ]
6일(현지시간) 새벽 인도 뉴델리로 들어가는 관문인 인디라간디 국제공항. 10개의 커다란 나무상자가 줄지어 있었다. 상자 안에는 소형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심지어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가 실려 있었다. 7일 열리는 ‘인도 오토 엑스포 2018(델리모터쇼)’에 전시될 차량들이다.

2년마다 개최되는 델리 모터쇼는 이번이 14회째다. 뉴델리 외곽 그레이터노이다에 있는 ‘인도 엑스포 마트 전시장’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현대·기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20여 개 완성차 업체와 60여 개 부품사가 참여한다.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달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규모만 커진 게 아니다. 인도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모델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 공개’라는 타이틀을 붙인 차도 여럿 대기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소형 SUV 콘셉트카인 ‘SP(사진·티저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한다.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르노자동차는 소형 SUV 더스터의 신형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 인도법인은 새로운 콘셉트카를 모터쇼장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도요타는 소형세단 야리스의 인도 현지 전략 모델을 내놓는다. 야리스는 도요타가 지난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인도 맞춤형 야리스를 통해 인도 소형세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게 도요타의 목표다. 혼다는 현지 전략형 세단 어메이즈의 새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브랜드는 더욱 적극적이다. 마힌드라는 7인승 SUV를 최초로 내놓는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와 중형 SUV G4렉스턴을 기반으로 한 현지 모델도 공개한다. 전기차 전용 콘셉트카도 전시할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루티스즈키(인도 마루티와 일본 스즈키의 합작사)는 ‘미래형 해치백’을 표방하는 콘셉트카 퓨처S를 최초로 공개한다.

뉴델리=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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