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란 숙성과정 볼수 있고
명란 요리교실도 열어
[ 김태현 기자 ] 명란 전문기업인 덕화푸드는 7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 입구에서 명란과 부산 문화를 결합해 소비자와 만나는 브랜드쇼룸 데어더하우스를 개장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수산제조 분야 첫 명장인 창업자 장석준 회장(72)과 장남 장종수 사장(47)이 함께 데어더하우스를 통해 새로운 명란 음식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브랜드쇼룸은 부산 유명 관광지로 부상한 ‘초량845’에 매장 면적 100㎡, 2층 규모로 자리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명란을 부산문화와 접목해 ‘부산 대표 상품’으로 키우겠다”며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이바구길에서 소비자를 만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파악해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덕화푸드는 이곳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해 명란을 활용한 요리 교육을 하는 쿠킹클래스를 열기로 했다.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 쿠킹스튜디오에서 명란을 활용한 샌드위치와 스파게티, 누룽지, 빵 등을 요리해 먹는 셀프쿠킹 코스를 마련했다. 1층에서는 명란 숙성고를 통해 명란이 숙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고, 2층에는 접시와 소품, 책 등을 갖춘 식문화관이 있다. 매장에서는 담백하고 순한맛과 매운맛의 명란 3종을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꾸몄다.
명란을 넣은 빵 ‘명란 델리’와 명란에 치즈와 밥을 섞은 주먹밥 튀김 ‘아란치니’, 명란 스프, 파스타, 샌드위치, 누룽지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상반기 백화점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덕화푸드는 부산정보관광고와 9~11일 금정구 구서동 카페쏜에서 명란팝업스토어를 열어 학생들이 만든 명란 요리 10여 가지를 선보인다.
덕화푸드의 명성은 장 회장의 집념에서 얻은 성과다. 그는 1993년 덕화푸드를 창업한 뒤 수산제조기술 분야에 매진해 2011년 국내 최고의 자리인 고용노동부 지정 ‘대한민국 명장(수산제조 1호)’에 올랐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6년 79억원에서 지난해 110억원으로 늘었다.
장 사장은 “일본의 유명 명란회사 회장이 일제 강점기 때 초량에서 살다가 명란을 맛본 뒤 일본으로 돌아가 명란사업을 시작한 것이 명란이 일본에 정착하게 된 역사적 배경”이라며 “한국이 명란의 원조라는 것을 알리고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살려 세계화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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